경주 폐병원, 방문 시 법적으로 문제없는 방법은? (사실상 없음)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에서 흉가 체험, 공포 체험 콘텐츠를 보며 “나도 한번 가볼까?”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전국 3대 흉가’ 등으로 불리는 곳들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찾아갔다가는 법적 문제에 휘말리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고 싶은 유튜버, BJ들의 무분별한 방문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실제 한 달 전까지의 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법적으로 문제없이, 그리고 안전하게 경주 폐병원과 같은 장소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상 방문이 불가능한 이유와 그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헛걸음하거나 법을 어기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주 폐병원 방문, 핵심 요약

  • 경주 폐병원은 명백한 사유지로, 건물주의 허락 없는 무단 침입은 ‘건조물침입죄’에 해당하여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장기간 방치된 폐건물은 붕괴, 낙하물, 파상풍 등 심각한 안전 문제와 건물 붕괴 위험을 안고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 유튜버나 BJ들의 야간 방송으로 인한 소음, 불빛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경찰 신고가 잦습니다.

경주 폐병원의 정체와 현주소

많은 사람들이 ‘경주 폐병원’으로 알고 있는 이곳의 정식 명칭은 ‘좋은성록병원’입니다. 경주시 산내면 외칠일부길에 위치한 이 병원은 한때 노인요양병원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보령의료재단 소속으로, 설립 과정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개원 9개월 만에 경영난으로 인해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경영 갈등, 공금 횡령, 직원 임금 체불 등 복합적인 문제가 폐업의 이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건물은 흉물로 변해버렸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흉가 체험 명소로 잘못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경주 폐병원을 찾을까?

인적이 드문 산속에 자리한 거대한 폐건물이라는 점, 그리고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주는 스산함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특히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와 BJ들이 공포 체험, 흉가 체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이곳을 자주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곤지암 정신병원, 늘봄가든(제천 늘봄갈비), 영덕 흉가 등과 함께 ‘전국 3대 흉가’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불리며 방문을 부추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괴담이나 미스터리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오직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해 과장되고 왜곡된 것들입니다.

유명 흉가 명소 특징 현재 상태
경주 폐병원 (좋은성록병원) 산속에 위치한 대형 폐업 병원 사유지, 출입금지, 붕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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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폐병원 방문, 무엇이 문제인가?

호기심만으로 경주 폐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부터 개인의 안전, 그리고 지역 사회에 미치는 피해까지, 그 위험성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법적 처벌: 무단 침입은 범죄입니다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경주 폐병원이 엄연한 ‘사유지’라는 것입니다. 건물주와 재산권이 존재하며, ‘출입금지’ 현수막이나 경고문이 붙어있는 곳에 허락 없이 들어가는 행위는 형법상 ‘건조물침입죄’에 해당합니다. 이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 행위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며, 실제로 경찰 신고를 통해 적발되어 과태료나 법적 처벌을 받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담을 넘거나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경우 특수주거침입죄가 적용되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부의 물건을 기념품 삼아 가져오는 행위는 절도죄에 해당하며, 건물을 훼손할 경우 재물손괴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안전 문제: 당신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오랜 기간 관리되지 않은 폐건물은 그 자체로 매우 위험한 공간입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건물 붕괴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바닥이 꺼지거나, 천장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수 있으며, 녹슨 철근이나 깨진 유리에 다쳐 파상풍 등에 감염될 위험도 높습니다. 실제로 다른 폐건물에서는 탐사를 하던 사람이 바닥 붕괴로 추락하는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내부에는 여전히 의료용품이나 환자복 등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위생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어둠 속에서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폐건물 방문 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 유형

  • 추락: 엘리베이터 통로, 무너진 계단, 약해진 바닥 등
  • 낙하물: 부식된 천장재, 깨진 유리, 불안정한 구조물
  • 찔림 및 베임: 녹슨 못, 철근, 깨진 유리 조각
  • 감염: 먼지, 곰팡이, 석면, 방치된 폐기물로 인한 파상풍 등
  • 예상치 못한 만남: 노숙인, 다른 무단 침입자와의 조우

주민 피해: 당신의 재미가 누군가에게는 고통입니다

유튜버나 BJ들의 무분별한 흉가 체험, 공포 체험 방송은 인근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차량 소음, 고성과 비명 등은 조용한 시골 마을의 평온을 깨뜨리는 소음 공해입니다. 낯선 사람들의 잦은 방문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며, 이로 인해 경찰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유지 출입을 막다가 방문객들로부터 폭언이나 협박을 듣는 등 정신적인 고통까지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신의 하룻밤의 재미나 콘텐츠 제작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공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문제없는 방법은? (결론: 없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이 경주 폐병원에 법적으로 문제없이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건물주의 허가를 받는 것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건물주는 무단 침입으로 인한 법적 문제와 안전사고 발생 시의 관리 책임을 우려하여 출입을 허가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간혹 영화 촬영지나 방송 촬영을 위해 지자체나 건물주의 협조를 얻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개인의 단순한 호기심이나 인터넷 방송을 위한 방문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경주시청이나 산내면사무소 같은 지자체 역시 사유지라는 이유로 철거 등 강제적인 행정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로서는 출입금지 현수막 설치와 순찰 강화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며, 이는 방치된 건물이 가진 사회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대안을 찾아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탐험

도시탐험가(Urbex)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진정한 탐험은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폐가나 빈집 탐험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무단 침입 대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된 다른 사람들의 탐방 기록을 감상하거나, 합법적으로 개방된 공간(예: 일부 근대문화유산 건물)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텐츠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불법적인 흉가 체험 영상은 더 이상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없습니다. 안전 수칙과 법규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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