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 ID.4의 인기에 힘입어 쿠페형 모델인 폭스바겐 ID.5가 드디어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더 끌리면서도 ‘과연 ID.4보다 나은 선택일까?’ 하는 고민에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시죠? 두 모델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이기에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그 미묘한 차이가 당신의 전기차 라이프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습니다. 혹시 디자인 하나만 보고 섣불리 ID.5 계약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혹은 ‘가성비’라는 단어에 이끌려 ID.4로 마음이 기울었나요? 잠시만요. 이 글에서 제시하는 단 5가지 기준만 확인한다면, 흩어져 있던 고민의 조각들이 완벽하게 맞춰지며 ‘나를 위한 단 하나의 전기 SUV’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폭스바겐 ID.5 vs ID.4 핵심 선택 기준 3줄 요약
-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날렵한 쿠페 라인의 감성을 원한다면 ID.5,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과 개방감을 중시한다면 ID.4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 주행거리와 효율: 미세하지만 더 나은 공기역학 성능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에서 우위를 점하는 폭스바겐 ID.5는 장거리 운행이 잦은 운전자에게 매력적입니다.
- 가격과 가성비: 초기 구매 비용과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독일산 전기 SUV를 경험하고 싶다면 ID.4가, 스타일을 위한 추가 비용을 감수할 수 있다면 ID.5가 정답입니다.
스타일이냐 실용성이냐, 디자인 철학의 차이
폭스바겐 ID.5와 ID.4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디자인입니다. 두 모델은 전면부 디자인과 MEB 플랫폼을 공유해 닮은꼴처럼 보이지만,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루프 라인에서 각자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바로 이 디자인 철학에 대한 당신의 가치 판단입니다.
B필러부터 달라지는 옆모습과 뒷모습
ID.4가 전통적인 SUV의 형태를 따르며 실용성과 안정감을 강조한다면, ID.5는 B필러부터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을 통해 역동적이고 세련된 쿠페형 SUV의 매력을 뽐냅니다. 이 매끄러운 라인은 C필러를 지나 리어 스포일러와 통합되면서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이는 기능적인 역할도 수행합니다. 실제로 ID.5의 공기저항계수는 0.26으로, ID.4의 0.28보다 우수하여 주행 효율 향상에 기여합니다. 반면 ID.4는 박스형에 가까운 형태로 2열 헤드룸과 트렁크 공간의 이점을 극대화하는, 패밀리카로서의 본질에 더 충실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디테일이 완성하는 감성의 차이
두 모델 모두 20인치 휠을 장착하고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와 3D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ID.5는 쿠페 디자인에 어울리는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두 모델 모두에서 경험할 수 있지만, 유려한 루프 라인과 어우러진 ID.5의 개방감은 또 다른 감성을 전달합니다. 결국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다소곳하고 실용적인 SUV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쿠페형 SUV에 더 마음이 끌리는지를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숫자 너머의 가치, 실내 공간과 활용성 비교
쿠페형 SUV를 선택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공간’입니다. 스타일을 얻는 대신 실용성을 잃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죠. 폭스바겐 ID.5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ID.4와 비교하면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두 번째 선택 기준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요구하는 공간의 크기와 활용성입니다.
2열 헤드룸과 레그룸, 패밀리카의 자격
두 모델은 2,765mm의 동일한 휠베이스를 가진 MEB 플랫폼 덕분에 넉넉한 2열 레그룸을 자랑합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여유로워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헤드룸입니다. ID.5는 쿠페형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2열 헤드룸 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ID.4 대비 약 12mm 정도만 낮아져 큰 차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키가 큰 탑승객에게는 이 미세한 차이가 답답함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아직 어리거나 2열 탑승 빈도가 낮다면 ID.5도 충분하지만, 성인 자녀를 두었거나 부모님을 자주 모시는 운전자라면 ID.4의 넉넉한 헤드룸이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트렁크 용량, 차박과 레저 활동의 가능성
놀랍게도 기본 트렁크 용량은 ID.5가 ID.4보다 소폭 넓습니다. ID.5의 트렁크 용량은 549리터로, 543리터인 ID.4보다 6리터 더 큽니다. 하지만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의 최대 확장 공간에서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ID.5는 최대 1,561리터, ID.4는 1,575리터까지 확장되어 ID.4가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차이는 캠핑이나 차박, 서핑 등 부피가 큰 짐을 자주 싣는 레저 활동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 구분 | 폭스바겐 ID.5 | 폭스바겐 ID.4 |
|---|---|---|
| 기본 트렁크 용량 | 549 L | 543 L |
| 2열 폴딩 시 최대 용량 | 1,561 L | 1,575 L |
미세하지만 체감되는 주행 성능과 효율
폭스바겐 ID.5와 ID.4는 동일한 82kWh 용량의 배터리와 후륜구동(RWD)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주행 성능과 효율에서 차이가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공기역학 성능의 차이가 미세한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세 번째 선택 기준은 바로 이 ‘효율성’에 대한 당신의 민감도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단 몇 km의 차이
국내 인증 기준, 폭스바겐 ID.5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434km입니다. 이는 ID.4의 복합 주행거리 424km보다 약 10km 더 긴 수치입니다. 이 차이는 앞서 언급한 ID.5의 우수한 공기역학 성능 덕분입니다. 매일 충전하는 환경이라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지만, 장거리 주행이 잦거나 충전 환경이 여의치 않은 경우 이 10km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전비(연비) 역시 ID.5가 5.0km/kWh로, ID.4의 4.9km/kWh보다 소폭 우수합니다.
제로백과 주행 질감
두 모델 모두 204마력의 최고 출력과 31.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탑재했습니다. 제원 상 성능은 동일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쿠페형 디자인이 주는 스포티한 감성과 낮은 공기저항은 고속 주행 안정성 면에서 ID.5에 약간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 특유의 부드럽고 정숙한 승차감을 기본으로, 독일차 특유의 탄탄한 주행 감각을 제공합니다.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B모드를 통해 원페달 드라이빙에 가까운 주행도 가능합니다. 최종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가까운 폭스바겐 전시장을 방문하여 직접 시승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 가격과 전기차 보조금
아무리 매력적인 자동차라도 가격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차량 가격과 함께 국고보조금, 지자체보조금이 실구매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 선택 기준은 바로 당신의 예산과 가성비에 대한 판단입니다.
실구매가, 얼마의 차이가 날까
폭스바겐 ID.5는 국내에 ‘프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6,099만 원입니다. ID.4는 ‘프로 라이트’와 ‘프로’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프로 트림의 가격은 5,999만 원입니다. 동일한 프로 트림 기준으로 ID.5가 ID.4보다 100만 원 더 비쌉니다. 이 100만 원은 쿠페형 디자인과 소폭 향상된 주행거리를 위한 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과 프로모션의 변수
전기차 보조금은 실구매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입니다. 국고보조금과 지자체보조금은 차량 가격, 성능, 지자체 예산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구매 시점의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ID.5의 국고보조금은 215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거주하는 지역의 지자체보조금이 더해져 최종 실구매가가 결정됩니다. 때에 따라 폭스바겐코리아나 딜러사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나 할인 혜택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전시장에 모의견적을 받아보고 비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옵션 구성, 무엇이 기본이고 무엇이 다른가
마지막 선택 기준은 바로 옵션 구성입니다. 두 모델은 대부분의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공유하지만, 트림 구성에 따라 기본 제공되는 옵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지, 혹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두 모델 모두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드라이브’를 기본으로 탑재합니다. 여기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포함된 ‘트래블 어시스트’와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제동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습니다. 또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는 내비게이션 경로와 주행 정보를 실제 도로 위에 겹쳐 보여주어 직관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편의 사양의 차이점 확인하기
폭스바겐 ID.5는 프로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만큼, ID.4 프로 트림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됩니다. 12인치 터치스크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등이 대표적입니다. ID.4의 경우, 하위 트림인 ‘프로 라이트’를 선택하면 일부 옵션이 제외될 수 있으므로, 원하는 옵션이 있다면 반드시 상위 트림인 ‘프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결국 ID.4 프로 트림과 ID.5를 비교한다면, 옵션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순수하게 디자인과 가격, 주행거리의 차이로 선택이 갈리게 됩니다.
경쟁 모델 속 ID.5와 ID.4의 위치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ID.5와 ID.4는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테슬라 모델 Y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들 경쟁 모델 대비 폭스바겐 ID 시리즈가 가지는 강점은 ‘독일차’라는 신뢰와 탄탄한 기본기입니다. 주행 안정성, 승차감, 정숙성 등 자동차의 본질적인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며,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량의 기능이 개선되는 점도 장점입니다. 아이오닉 5나 EV6의 혁신적인 실내 공간이나 테슬라 모델 Y의 압도적인 전비와 충전 인프라와는 다른, ‘웰메이드 전기차’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