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엔 부족한 4가지 현실적 문제

요즘 캠핑, 차박,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면서 기아 타스만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국산 픽업트럭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많은 분들이 패밀리카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요. 하지만 부푼 기대를 안고 타스만을 패밀리카로 구매했다가 “이럴 줄 몰랐네…”라며 후회하는 분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단순한 업무용, 상용차를 넘어 가족과 함께하는 패밀리카로 기아 타스만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기아 타스만, 패밀리카로 부족한 4가지 현실

  • 투박한 승차감과 2열 공간의 한계
  •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유지비와 감가율
  • 라이프스타일을 제약하는 적재함 활용도
  • 아직은 부족한 편의 옵션과 실내 인테리어

패밀리카의 핵심, 승차감과 2열 공간의 진실

기아 타스만을 패밀리카로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승차감’과 ‘2열 공간’입니다. 픽업트럭의 구조적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SUV와 같은 안락함을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바디의 명확한 한계, 투박한 승차감

기아 타스만은 모하비와 같은 프레임바디를 기반으로 합니다. 프레임바디는 견고하고 오프로드 주행이나 견인에 유리하지만, 일상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노면의 잔진동이 실내로 쉽게 전달되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발생하는 특유의 덜컹거림은 동승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와 같은 경쟁 픽업트럭들 역시 비슷한 프레임바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승차감 면에서는 큰 차이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기아는 타스만의 소음, 진동(NVH) 성능을 개선하여 SUV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픽업트럭 기준’에서의 개선이며, 모노코크 바디 기반의 도심형 SUV가 제공하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가족, 특히 어린 자녀나 부모님을 자주 태운다면 이러한 승차감 차이는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넓어 보이지만, 실상은 다른 2열 공간

기아 타스만은 더블캡 모델을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고 홍보합니다. 실제로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지원하여 기존 픽업트럭의 단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착시 효과일 수 있습니다. 픽업트럭은 구조적으로 차량의 상당 부분을 적재함(데크)에 할애하기 때문에, 동일한 전장을 가진 SUV와 비교했을 때 실내 공간, 특히 2열 레그룸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키 180cm 이상의 성인이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2열 시트의 등받이 각도가 일반 SUV만큼 눕혀지지 않아 장거리 이동 시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차종 구동 방식 2열 공간 특징
기아 타스만 프레임바디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 제공, 경쟁 픽업트럭 대비 개선된 공간
KGM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임바디 국산 픽업트럭 중 넓은 2열 공간 확보, 승차감은 다소 아쉬움
쉐보레 콜로라도 프레임바디 2열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평가가 많음
일반 중형 SUV 모노코크 탑승자 중심 설계로 넓고 안락한 2열 공간 및 승차감 제공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유지비와 예측불허 감가율

기아 타스만은 화물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세, 취득세 등에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간 자동차세는 28,500원에 불과하며, 취득세율도 승용차(7%)보다 낮은 5%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세금의 함정, 비싼 보험료와 낮은 연비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승용차에 비해 보험료가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주행거리 특약과 같은 할인 혜택 적용이 제한적일 수 있어 실제 납부하는 보험료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공차중량이 무겁고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탑재한 타스만의 연비는 도심 주행이 잦은 패밀리카로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결국 저렴한 자동차세로 아낀 비용을 보험료와 유류비로 고스란히 지출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신차 효과 빠지면 뚝? 중고차 시세의 불확실성

신차 출시 초기에는 높은 인기로 인해 감가 방어가 잘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아 타스만과 같은 새로운 차종의 등장은 기존 중고 픽업트럭 시장의 시세 하락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는 타스만 역시 신차 효과가 사라지고, 토레스 EVX 픽업과 같은 새로운 경쟁 모델이 등장하면 중고차 시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엔카나 K카의 시세를 살펴보면, 픽업트럭은 특정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대중적인 수요가 적어 감가율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패밀리카로 구매했다가 몇 년 후 차량을 교체할 계획이라면, 예상보다 낮은 잔존가치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카의 본질을 흔드는 적재함 활용의 딜레마

픽업트럭의 가장 큰 상징이자 장점인 ‘적재함’은 아이러니하게도 패밀리카로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캠핑이나 낚시 같은 특정 레저 활동에는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지만, 일상적인 가족 활동에서는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부에 노출된 트렁크, 보안과 날씨에 취약

타스만의 개방된 적재함은 마트에서 장을 본 식료품이나 아이들의 가방, 유모차 등을 싣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비나 눈, 먼지 등에 취약하고, 도난의 위험도 항상 존재합니다. 물론 적재함 커버나 롤바, 하드탑과 같은 튜닝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적재함의 개방성이라는 본래의 장점을 일부 포기해야 합니다.

일상에서의 불편함, 거대한 차체와 주차 문제

기아 타스만은 전장이 5.4m에 달하는 큰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아파트, 대형마트의 일반적인 주차 공간에서 상당한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특히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라면 주차 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패밀리카는 주로 아이들 등하원, 장보기 등 일상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거대한 차체는 매일 마주해야 하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부족한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 옵션

최근 공개된 기아 타스만의 스파이샷과 예상도를 보면, 실내 인테리어는 최신 기아 차량의 디자인 언어를 따르면서도 픽업트럭 특유의 강인하고 실용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칼럼 기어 레버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성비를 중시한 트림 구성의 한계

하지만 타스만은 본질적으로 상용차의 성격을 일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트림에서 풍부한 편의 옵션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하위 트림인 ‘깡통’ 모델의 경우,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옵션 구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2열 편의 사양이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이 상위 트림이나 별도의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실구매가를 위해 풀옵션이 아닌 중간 트림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원하는 편의 사양이 빠져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투박함을 벗지 못한 소재와 마감

업무용과 레저용을 겸하는 픽업트럭의 특성상, 실내 소재는 고급스러움보다는 내구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크래치에 강한 플라스틱 소재가 많이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동급의 SUV와 비교했을 때 다소 투박하고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고급스럽고 안락한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타스만의 실내 인테리어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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